추석가정예배 [2020-1001]

 2020. 추석가정예배문

1 - 신앙고백 : 사도신경

2 - 찬    송 : 찬송가 305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있고’

3 - 대표기도 : (가족 중)

4 - 말    씀 : 전도서 5:10-20 - 성경참조

5  ㅡ 제    목 : 하나님께서 주신, 수고의 열매가 있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매년 명절이 되면 오랫동안 보지 못하였던 가족친지들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정답게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좋은 일이 있기도 하고, 안 좋은 일이 있기도 합니다. 자녀들의 대학진학문제나, 결혼문제, 직장문제 등이 주로 나누어지는 대화의 주제가 되어지는데, 특히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가족간의 마음이 상하거나 분쟁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부모나 조부모에 의한 재산상속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도 있고, 또는 사업이 잘 되어서 큰 돈을 벌고 좋은 차를 몰고 오거나, 학벌능력이 좋은 며느리나 사위를 얻어 자랑하는 가족구성원으로 인하여 부러운 마음이 시기질투와 속상함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결국 별거 아닌 일이 도화선이 되어서, 서로 즐겁고 행복해야할 명절에 싸움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는 점점 더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학벌이나 직업이 무엇인가보다, 얼마를 버는지가 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마다하지 않는 풍조가 이 시대를 점령해버렸습니다.

일부 남성들은 어린 남자아이의 성을 돈을 주고 사고, 어린 남자학생들은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남자어른에게 돈을 받고 자신의 몸을 내어줍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에서는 여성 BJ들이 몸을 보여주며 돈을 버는 방송들이 넘쳐납니다. 또는 주식사기로 인해 많은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자들은 부동산 투기로 인해 더욱 더 큰 부자가 됩니다.

이 시대는 점점 정당하게 성실히 노력해서 소득을 얻기 보다는, 좀더 쉬운 방법, 좀더 빠른 방법으로 큰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노동의 대가로 얻는 임금이나 보수 이외에, 직접 일을 하지 않고 얻는 ‘불로소득’으로 인해 빈부격차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이러하다보니 누군가가 갑자기 큰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 되어집니다.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되거나, 운이 나빠서 가난하게 된다는 인식이 사람들의 마음을 점점 더 강팍하게 만들고 그 운을 잡기 위한 열심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분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 오늘 본문 10-13절의 말씀을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1. 재산이 더하면 먹는 자도 더하나니 그 소유주가 눈으로 보는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배부름으로 자지 못하느니라

13. 내가 해 아래서 큰 폐단 되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 되도록 지키는 것이라

10절의 ‘은’은 본문 당시 물물교환의 수단으로써 화폐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영어 번역본에서는 이것을 ‘돈(money)’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즉 돈을 사랑하는 자는 돈으로 만족함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재산이 많아지면 그것을 쓰는 사람도 지출해야 할 일도 많아지며, 재물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그만큼 걱정거리가 많아져서 온갖 걱정과 근심으로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15절의 말씀도 같이 읽어보시겠습니다.

15. 저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 즉 그 나온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는 누구나 어머니의 뱃속에서 빈몸으로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태어날 때 무엇을 가지고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평생 돈에 노예가 되어서 살다가 정작 이 세상을 떠날 때 그 돈을 가지고 떠날 수 있는 사람도 결코 아무도 없습니다.

어느 가정에 돈을 너무 열심히 모으느라 베푸는데는 좀 인색하게 살던 아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아내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남편은 새 아내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생전에 그렇게 열심히 모았던 돈은 새 아내가 백화점 다니면서 물쓰듯 쓰고 있었고, 아이가 한명 있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신후 정붙일 때가 없어서, 늘 혼자 배회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또 다른 가정의 이야기는 큰 사업체의 사모님임에도 불구하고 감자탕을 먹고난 돼지뼈를 다른 사람들이 먹고 남긴거 까지도 모아서 씻어서 끓여서 먹으며 사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분 역시 얼마전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빈 몸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도, 돈이 적은 사람도 누구나 빈 몸으로 떠납니다. 사람은 아무리 많이 벌어도 돈으로 그 마음에 만족함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욕심은 헛된 것이라고 오늘 본문 10절은 말씀합니다.

# 18-19절의 말씀을 같이 읽으시겠습니다.

18. 사람이 하나님의 주신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누리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이것이 그의 분복 (할당,몫,분깃) 이로다

19.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 (할당,몫,분깃)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선물은 일평생을 수고한 만큼 얻고, 그것에 기뻐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많이 벌어도 불행하고, 적게 벌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더 돈이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스스로 불행하게 생각하고, 더욱더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게 벌어도 자신이 수고한 만큼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만족함을 얻고 즐거워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날마다 고기만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그 고기가 너무 지겨워서 더 좋은 것이 먹고 싶어집니다. 더 좋은 것을 먹다보면 그것도 지겨워져서 더 좋은 것이 먹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한번도 고기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어느날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올때에 그 고기가 얼마나 맛있고 얼마나 마음이 행복한지 다른 사람들은 모를 것입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너무 일찍부터 좋은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곳을 다녀서 기쁘고 감사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내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자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땀 흘려 수고한 만큼 얻는 기쁨을 알게 해 주십시오.

그것을 아는 자녀가 진정으로 기쁨과 감사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가정들도 많을 것입니다.

각자 가정의 상황에 맞게 만남을 통하여 또는 전화를 통하여,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 보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시는 사랑이 풍성한 추석연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전도서의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셔서, 복음의 바람이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 가운데 임하는 특별한 은혜가 있게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6 - 기 도 : 하나님. 이 시간 추석을 맞이하여서 모든 가족들이 모여 하나님께서 주신 전도서의 말씀을 나누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이땅에 빈몸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물질의 욕심으로 인하여 한 세상을 불행하게 살때가 많이 있습니다. 누구나 이 세상을 떠날 때에 빈몸으로 가야 함에도 물질로 인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물질에 노예가 되어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수고한 만큼 열매를 얻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큰 선물이며 복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모두에게 주신 이 전도서의 말씀이 앞으로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지침이 되게 하옵시고, 기쁨과 감사와 만족이 있는 삶으로 변화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7 - 찬    송 : 찬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8 - 주기도문